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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 계곡.

해병 코드는 즐겁다. 오랫만에 농담과 옛 이야기에 젖었다. 양주 소주 그리고 막걸리로 산에서부터 취해 하산주 하는 식당에서는 운전 땜에 참았다. 기분은 최고.. 밭에 들러 토마도를 가져오다 , 오는 길에 집사람 사우나 지인을 만나서 전해 주다. 두 번째다, 장애 아들을 간호하시는 분이라 얼굴이 어두웠다. 아버지 친구분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마비가 왔다고.. 30대가 넘어서 멀쩡하던 자식이 그렇게 되었으니 얼마나 가슴아픞까? 전번에 준 우리밭 감자가 맛있다고 , 우리에게 양파 장아찌를 주었다. 절 요리에 대가란다. 이제 한 달에 한번씩 친한 해병들까리 산행하기로 했다. 산같이 산과 같이 하던 초심을 다시 찾아가련다.

2022.07.11

천성2봉

해마다 연초에 가는 천성산 오늘 혼자 다녀왔다. 집에서 좀 늦게 나갔지만 내원사 입구에서 산을 보니 설레이기 시작하네. 역시 나의 산은 천성산이다. 내원사 절 앞에 주차하고 경사가 급한 거친 길로 다녀왔다. 정상 아래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뽀득뽀득 눈을 밟고 걸었다. 천성산의 맑고 청아한 기운을 듬뿍 받고 ,오는 길에 텃밭 한 바퀴 돌고 왔다. 산의 기운을 밭에도.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