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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바람이 너무 세다. 4월을 보내는 마지막 주까지 봄을 시샘하는가? 봄같지 않는 봄이 계속되어 마음만 아리다. 코로나로 힘든 세상, 사람들의 생각도 막가는 세상처럼 어지럽지만 그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희망을 잃지 않고 보고있다. 비정상이 정상적인 것을 우롱하고 설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겠지. 싸워야 한다. 텃밭에 오늘 토마도 모종을 심었는데, 바람에 넘어져 지지대를 세웠지만 다시 모종을 사와서 가지가 뿌러진 것은 바꿔 심어야 한다. 내일부터 좀 바쁘겠네. 금요일은 멀리 다대포서 바닷 바람 쐬며 오래된 골프 서클의 일부 인사들과 소주 한 잔 하기로 했다. 날씨 탓인가 세월 탓인가? 마음이 움크러지는 것 같아 2-3일전부터 자기전에 참잠공을 하며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있다. 호흡에 집중하면 마..

세월 2021.04.25

4월

4월의 빛깔 같은 설레움으로 개울에 서면 흘러가는 물살과 다시 내려오는 물살이 개울가 돌들을 안고 돈다. 소용돌이 치는 물살을 만들어 가며 손과 손을 뻗치기도, 뿌리치며 가버리기도 한다. 흘러가는 것에 미련을 갖지 말자고 다짐도 한다. 우리가 살아온 길도 그런 것이였나?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또 만나는, 옛정이 묻어나는 아픔은 아닌 것같아 마음 서리다. 바람이 지나가며 낚아간 세월속에 추억은 아직 변하지 않은 고뇌가 있지만, 기쁨은 또 다른 이별을 두려워하나? 4월은 마음을 뿌리는 계절. 욕심을 버리면 사랑이 오고, 나를 버리면 당신이 오는 것을. 내 작은 그릇에 4월의 색갈을 담아놓고 기도하고 있다. 단지 무심하고 그렇게 조용히 밀려오는 계절의 힘처럼 이름없이 빛나게 살아 가자고. 그 무게를 사랑하자고

세월 2021.04.01

욕심

생각하니 기초도 부족하고 한자도 써기 어렵다. 간단한 히어링과 스피킹 정도인데 마음은 앞서갔구나. 내가 원했던 것은 여행가서 간단한 내용을 구사하기 위한 것인데 공부하다 보니 목표를 잊었네. 초심으로 돌아가(出直し) 초급,중급을 다져 반복하고 만족하자. 외국어란 너무 범위가 넓어 끝이 없는 것. 인생처럼 작은 것에 만족해야되는 상황이라면, 하나에 너무 집착말고 그렇게 가는 것이 지혜.

카테고리 없음 2021.03.28

3월 송사.

애들이 다녀갔다. 덩치 큰 몇이 떠들다 자기 식구들 챙겨서 가고 나면 내 마음에 남는 것은 애들의 뒷모습. 아련한 기분이 든다. 뭔가 다 주지 못하고, 다 준다고 시원한 것도 아닌 그런. 마지막 주말이라 봄 나들이 나가는 차들이 달맞이 언덕으로 정체되어 있다. 벗꽃이 만개되어 꽃 나들이 가는 것 같다. 저녁부터 빗방울이 떠더니 밤엔 비가 나리네. 하루가 어쩌 지나갔나? 3월도 가고 4월이 기대된다.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탄다는, 잔인한 4월의 산 자락에 오르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냥 나그네로 서성이는 마음같이 산도 아직은 애매한 색갈이겠지. 그래 찾아주던 사람의 모습도 가고 기억도 지워버린, 인연은 작아져 간다. 님의 말처럼 작은 인연의 소소한 이야기도 마름되어 간다. 세월속에 사라져 가는 것이..

세월 2021.03.27

새벽

오늘은 베트남,인니 공장의 법인장을 했던 L, Y 그리고 본사 총무 이사를 했던 K와 함께 점심을 해운대서 한다. 지난 가을에 본 후 금년들어 처음이다. 송년회를 같이 할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미루었고, 회사 현역들과도 같이 할려하다가 아무래도 코로나로 회사에 부담이 가면 안되니,우리끼리 한다. 회장님이 바같 활동으로 바빠 은퇴 임원들까지 챙길 여유도 없지만 최근 부산 지역 모 후보로 경쟁하다 며칠전 사퇴를 하여 심란하실 것이다. 회사의 발전에 콘 힘이 되었던 사람들이고, 또 기본과 자질이 훌륭한 사람들이라, 1년전 은퇴후 나름의 조용한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청출어람의 후배들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잘 하고 있어, 우리끼리 만나도 별 부담없이 지난 날을 추억하며 한 잔 돌리다 간다. Y는 술을 안해..

일상 2021.02.18

다이어트

혈당과 코레스톨 문제로 음식조절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비교적 잘 한 것 같지만 부부가 같이 사니 집사람에 식사를 의존하다 보면 차질이 난다. 테니스,고스톱 등 친선모임을 마치고 사우나 하고 오면 늦어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쉽게 생각한다. 내가 해 먹던지 한 끼는 어디 밖에 정해놓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은퇴하니 집사람도 같이 쳐지는 것 같네. 같이 늙어 가면서 심하게 할 수도 없어 갈수록 문제네. 빨리 코로나 사태가 풀려 여행이나 갈 수 있어면 좋겠는데 요원하다. 대체적 다이어트 점수를 준다면 90점 정도라고 본다. 절에 있는 중도 아니니 내 페이스대로 갈수는 없는 것. 1차 100일이 되어 피검사 할 때까지 참고 갈 수밖에..안되면 누구처럼 한 웅큼 약을 먹고 될 대로 되라는 수도 있다. ..

일상 2021.02.16

시작

하루의 마무리는 내일의 시작이다. 이별도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고 후회도 마음을 다지면 더 나은 성숙이 된다. 짧은 세상, 너무 미련을 두지 말라고 내 맘 집고 남의 말하는 카톡이 많지만 따지고 보면 말은 맞는 말이다. 균형을 찾아가는 노력은 의미가 있다. 대치되는 마음의 갈등을 잠재우고 다시 눈을 떠면 하루는 항상 새롭다. 시작은 여행이다. 하루의 여행이던 한 순간, 오랜 여행이던 마음을 열면 새로움이 움튼다. 새로운 사람이 된다.

일상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