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바위에 앉어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1. 3. 16:30



천주교 하늘 공원들러 할머님과 아버님께 인사하고, 밭에 갔다 내원사 단풍이 어디쯤 왔나 본절 가는 계곡과 주차장에서 확인하고 내려와서 노전암 쪽으로 가다 성불암 계곡에서 내려오는 현담 스님을 만나, 그 물가 넓은 바위에 앉아 캐냐 커피라는 것을 컵에 따라 주네. 맛은 별로. 아몬도도 주길래 혈당으로 먹지 않는다고 사양했다. 40대 전후의 비구니.서울서 직장 생활하다 불교에 , 열심히 공부해서 성불하겠다고 한다. 성불할려면 중생을 피치 말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단풍이 이번 주말이 절정이 될 것 같네. 추워 바바리 코트를 걸치고 걸었다. 바람이 부니 나무잎이 뒤집혀져 은빛으로 빛나,단풍든 잎과 어울려 환상적이다. 전에 누군가와 같이 걸을 때도 보고 느끼고 좋아했던 바람속의 가을이였다.

오는 길,매표서 입구쯤 4사람의 70대 후반 걸음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들이 있어 버스 스톱까지 태워준다고 태웠는데, 원동 SK산다고 해 ,일광선 해운대역까지 태워주었다.너무 고맙다고 요리에 자신있다는 한 할머니가 도토리 떡을 주어 집에 가져왔다. 점심을 빵 하나로 떼어, 집에 와 먹어보니 잘 만들었네.

조합장 사무실에도 들러 잠깐 환담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한 하루. 낙옆지는 천성산 너무 좋아했던 산이다.

진실도 현실도 한 걸음 뒤로하며 남을 감싸는 마음이 살아가는 지혜라고, 오늘 중과 이야기하며 생각했다. 돌아보면 성철스님도 기본은 이해되지만 너무 오만한 표현으로 중생의 사고를 현혹시켜 혼돈을 주었다는 생각. 마지막 한 고비를 더 넘기지 못한 것 같다. 나도 그런 오류여서 벋어나 좀 더 지혜로운 대인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돌아서 내원사로 걸어가는 현담 스님에게 커피값이라도 하고,차로 따라가 트렁크에 있는 견과 한 상자를 주었다. 빗지면 기분이 안 좋을 것같은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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