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1.2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1. 2. 20:47

4시경 일어나 성수를 갈아 놓고 기도를 하였다. 매일하는 기도외에 아버님께도 생전에 못해드린 마음의 아쉬움을 말씀드렸다. 어찌할 수 없는 옛 시절. 산다는 게 그런 길이다. 이번 주에 산소에 가서 그 때의 쓸쓸했던 가을길을 다시 봐야지.

10시경 장산 갔다 2시반 돌아 와 쉬다 이회회 모임에 다녀왔다. 30년이 넘은 모임이지만 다들 정정하게 잘 지낸다. 오래된 모임이라 만나면 반갑다. 명년 1월6일 만나 송덩까지 걸어 가서 회를 먹기로 했다. 최박사는 다시 병원에 근무한다고 하며 반차를 내고 온단다. 나이들어 전번처럼 한달 남미갔다 짤린 경험이 있어 여기선 조심한다며 웃었다. 자기 병원은 접고, 시름시름 재미로 다닌다.

장산은 돌 계곡이 많아 기가 센 곳이다. 그러면서 겨울에도 산 정상쪽에 물이 쏟아올라 사철 물이 있다. 정기가 넘치면서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다. 좋은 곳에 살고 있음에 감사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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