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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월에 들어 와, 조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작년 7월 정식 은퇴와 더불어 집사람의 큰 수술로 지난 달까지 정신이 없었네. 정상으로 돌아오는데에 1-2년 걸린다고 한다. 더구나 노년에 개복하였으니. 무리하면 안되는데 4월부터 다시 테니스를 시작해 catch up할려고 용을 써고 있네. 좋아하니 못말린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여기 저기 아픈 데가 생기고 있으니, 이것도 세월과 함께 오는 것이려나 하고 병원도 안가고 담담히 뻗대고 있다. 이리 저리 법석을 떤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 나이따라 당연한 것으로 생각들 하니, 아프면 서럽고 불쌍한 늙은이가 된다는 말이 정답이다. 어제 양산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에 텃밭에 들러, 상추도 따고 맑은 바람속에 거닐기도 했다. 조합장이 밭을 잘 정비해 놓고, ..

세월 2022.05.11

아지트

얼마전 점심 먹고 내 아지트를 찾은 새끼들. 세월이 금방 흘러 나는 작아지고 애들은 커 감을 보는 마음도 즐겁다. 그렇네 이제 작은 것에 마음담고 하루 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시절이 왔다. 시술후 나이땜인지 회복이 더딘 집사람의 모습이 애타게하지만, 집사람도 애들이 오면 좋은지 활기를 띈다. 본래 딸의 말이라면 신주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큰 애가 금년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 손녀들 결혼하는 것 보고 죽어야 되겠다고 농담하면, 외할아버지땜에 결혼을 늦게 해야 되겠다고 한다. 주위의 세월이 나를 가두고 늙게하기도 하지만,나를 받쳐준 가족이 있어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이니, 이 기쁨을 갖고 담담히 나의 길로 담담히 걸어가는 것.^^ 바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의 행복. 그 길에서 나도 성숙해 간다.

세월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