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한 마음에 밭에 가 일하고 조합장과 언양 소머리 국밥집에 식사하며 정치와 사람에 대한 소견을 나누었다. 양산쪽엔 유지며 자수성가한 사람이라 그 쪽에 관계가 있고 상황에 훤하다. 정치인들의 부패와 욕심에 상황이 변한 웅상쪽 이야기도 하다. 또 무소속으로 당선된 K의 이야기도 했는데, 나의 판단과 사실이 같았다. 내가 보고 느낀대로다. 그 집 국밥집은 줄을 서 기다린다, 코로나 시기에도 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텃밭에 다니다 보니 내원사,천성산이 다소 소원해졌다. 어제 심은 나무들에 물을 주고, 어제 동네 최사장이 땅을 사서 울타리를 잘 했다고 자랑하던 입구쭉에 가 봤는데 집을 짓기전에 울타리부터 RC로 했는데 무늬를 넣어 첫 느낌이 묘지의 테두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합장과 이야기 해 보니 자기가 소개해 400평 전체를 평 230만 주고 아들 두사람으로 분활 등기했다고 한다. 모양이 길쑥하다.
최사장도 자수성가해 과시욕이 많은 것 같았다.계곡 건너 산쪽에 버려진 모텔을 사 엘리베이트도 넣고 꾸며 나도 몇번 초청받아 놀러갔는데 산속이라 음침한 기분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는 공동묘지가 있다. 60대 초로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작년부터 이곳 도시개발지로 내려 올려고 대지를 보고 있더니 드뎌 샀는 모양이네. 집들이 들어와야 좋으니 잘 되었네.
K가 심은 2년차 도라지가 많이 올라오네. 생명력이 대단하다. 전에 나도 더덕과 도라지를 심어 3년지나 지인들에 다 나뉘주었는데 산밑이라 작물이 잘 되었다. 토요일 토마토 가지 고추 모종을 사서 움막에 두면 K 가족들이 심기로 했다. 이미 고랑을 만들어 거름을 녛어 놓았단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