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같이 이쪽 텃밭의 풀들을 다 정리할 무렵, 차가 한 대 내 차뒤에 주차하길래 보니 세종시서 학원하는
둘째 남동생과 제수씨, 그리고 뒤에 서울 엄마가 내린다. 아침 조용히 내려와 천주교 산소 갔다, 혹시 내가
텃밭에 있을까 하고 왔다고 하네. 요새 학원들이 문을 닫아 잘 쉬고 있다고 한다. 서울 엄마쪽으로 2남 2녀
인데 동생들이 어머니에게 자주 가고 잘 모신다고 한다.어버님 산소를 보러 온 것이다. 마침 동네사람들 줄려
가져간 빵도 있고,요새 식당서 먹기싫어 준비해간 간식도 있어 함께 텃밭 움막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모두 그 분위기가 좋다고 한다. 집사람과 제수씨가 서로 돈을 주고 받으면서 부등켜 안고 마치 오래 못 본
모녀같이 행동하네.. 동생이 미국서 생활하다 들어와 부산에서 학원한다고 잠깐 있을 때 집사람이 제수씨
고생한다고 가끔씩 불러 봉투도 주고 식사를 한 것이 고마웠던지, 집사람이 살짝 돈을 꺼내 저쪽으로 동서를
부르는데 제수씨도 할말 있다고 하더니,둘이서 속삭이더니 서로 껴안고 정을 과시하네. 산다는 것이 그렇다.
이쪽 200평의 밭 정리는 다 되었는데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며 모종을 찾다 벌써 밤이 늦었네.일단 잠부터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