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일욜

산같이 산과 같이 2019. 12. 15. 13:57

테니스 치고 오는 길에 리소스 들리니, 알바이트 하는 J가 있다. 고2의 딸을 둔 젊은 엄마.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보기 좋아 우리는 가면 J 가 아직 하트 모양이 서툰 카페 라테를 격려차 시켜 연습토록 한다. J도 고마운지 그저께은 친정 엄마가 담은 김치를 한 통 가져와 그 곳 사람들에 주면서 우리에게 큰 것을 주어 집사람이 고맙다고 답례로 무엇을 갖다 주기도 했다.


집에서 바로 50M도 채 안되는 곳이라 심심할 때 그곳을 자주 들린다..  J가 오늘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니 남편이 당뇨가 오래되어 약을 먹어도 당화혈색소가 8~9% 되어 조만간 입원해 당을 떨어 뜨릴려고 한단다. 오늘 내게 단 것을 주길래 당땜에 안 먹는다고 하다보니 이야기가 나왔다. 남편의 건강땜에 매일 혈당을 체크하며 전날 먹은 것을 확인하니 빵 등 밀가루 음식이 제일 좋지 않았다고 하네. 그렇군, 나도 오래동안 파라다이스 빵이 맛있어 많이 먹었다.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끊어야 될 사정과 세월이 되었다..뭔가를 포기하여 더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그래야지. 집에 틀어와 집사람 목욕갔다 올 때까지 샤워하고 MBN의 보이스 킨을 듣고 있다. 집사람도 어제부터 남편을 위해 외식을 삼가려고 하네. 보이스킨 재방소을 보는 것인데도 노래가 좋다. 패티킴의 노래를 누가 불렀는데 심사석의 이상민처럼, 나도 눈시울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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