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가워도 코트에 나가면 또 움직이게 된다. 타인과 함께 하면서 그 흐름속에 기운이 생기게 마련이다.
오후 1 시에 H권사의 초대로 한 팀 빠지고 점심을 같이 했다. 아들 결혼식을 무사히 잘 치런 고마움의 자리.
수년전 군인이며 건강하던 남편이 갑짜기 가버리고 혼자서 작년 딸을 시집보내고 지난 주 아들을 결혼 시켰다.
아들이 소령으로 진급된 늠름한 모습, 밴드에서 보다. 결혼식을 인천서 하여 클럽 회원 몇 사람만 참석하였다.
회원들과 식사 후 커피점에서 담소하고 헤여졌다. 나보다 10살-15살 젊은 팀들이라 그들 나름의 생활과 고민을
듣노라면 나는 그 때 무엇을 했는가 하고 생각한다. 회사의 임원으로 경쟁적 산업전선에서 열심히 뛰어 다녔다.
살아오면서 1년은 하늘에 떠서 다닌 것 같아, 이제는 비행기 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는 쉬어야 될
나이지만 쉬는데에도 여러가지 배우고 노력해야 되는 것이니,홀로 서게되는 내년부터는 맘을 더 단단히 먹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