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 있다. 그러니 16년 반이네. 마당과 정원이 보이는 이 단출한 방에서 업무를 보고 지낸 것인데, 회사에 오는 날은 직원들이 청소 아주머니 시켜 깨끗히 정돈시키고 컴도 켜져 있다. 회사의 배려로 아직 이 방을 그대로 두고 있어 출근하기가 그나마 편하다. 여직원 2명과 남자 직원 한 명의 신입사원이 충무과 직원과 같이 와 인사한다.
오늘 아침 7:03 으로 카톡으로 연계되어 총무과 배대리가 일찍 그렇게 나오는 것. 전에는 공이사 챙겼는데, 이제 은퇴하여 있다. 그래도 그는 바빠 스케줄 잡기 힘든다.
총무에서 청접장을 주네. 베트남 공장의 모 대리의 결혼. 지난 날인가 부친이 세상떠나 부조를 한 적이 있고, 상 후에 전화를 받았는데, 아버님이 아들 결혼을 못 보시고 돌아가신 것 같네. 사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니.. 그 대리는 영업부의 오너 아들밑에 있었는데 사람은 좋은데 좀 날려 회사에서 밀려, 그만 둔다고 내게 인사하러 왔길래 물으보니 친구의 작은 회사에 간다기에 내가 스포트 해줄테니 참고 기다려라 해, 결국 진급도 되고 베트남 공장에 나간 것인데 잘 되었네.인생은 때때로 순간의 인내가 나중 큰 보람이 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