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봄바람

산같이 산과 같이 2019. 3. 11. 22:09

 

 

 

늦게 일어나, 날씨도 쾌청하여 집에서 공부만 하기 싫어 성불암에 갈려고 나왔는데, 아침 텃밭의 조립식 비닐창고 주문한 것이 생각나, 설치할 장소를 정하고 간단히 기초를 만들려고 돌을 옮기고 있는데, 도와주는 분이 와서 자기가 할 것이니 그냥 가라고 한다. 나중에 땅을 정리해 놓고 그 위에 잔 자갈이나 잡석을 올려 수평을 만들려고 한다. 2-3-2 m의 2평이 안되는 비닐하우스에 차광막을 설치하기로 맘 먹다. 하북면에서 뭐라 할 지 모르겠지만, 가설물 신고를 안하고 주위에도 간단히 그렇게 하여 농사를 짓고 있어, 나중에 뭐라하면 대처하자.. 천막을 쉽게 씌울수 있도록 되어 있어 프레임만 만들어 놓고 갈 때마다 천막을 언져도 된다. 처음 텃밭을 사서 농작물을 재배할 때, 평상을 갖다 놓고 그 주위에 프레임을 짜놓고, 천을 만들어 갈 때만 걸어서 햇빛을 피하고 평상에서 쉬고 했었다. 텐트처럼 생각하면 되는데, 여름엔 꼭 필요하였다.


땅을 정하고 돌을 몇 바켓츠 옮겼더니 오늘은 좀 피곤하네. 통도사 앞 철물점에 가서 프레임을 세울 때, 보강하는 고정 쇠말뚝을 10개 사고 다시 텃밭 근처의 두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풍경 카페에서 보이차 한잔을 하고 넘어 왔다. 그 기에 오는 손님들이 많지 않은데, 매일 11시경 카페문을 열어, 팔아줄 생각도 있고, 또 조용해 혼자 앉아 산을 쳐다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보이차를 주문하니 주위 땅에서 막 돋아난 냉이로 잼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빵과 같이 내어준다. 냉이 향이 진하게 나네. 그 것땜에 빵을 두쪽이나 먹고도 잼이 남에 하나 더 부탁해 먹었다.


금년 초파일은 5월12일. 불교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성불암의 정효스님이 초파일 지나면 구례쪽의 암자로 간다고 해, 가기 전에 등이나 하나 달아야겠다. 지난 3년간

자주 올라가 친했고, 금년에도 2번인가 들러 대박이와도 친했는데,인정을 표하고 싶을 뿐.. 그 앞의 정민 스님도 몸이 아파 물금의 아파트로 옮겼을 때 전화하니, 강원도 칼국수를 해 준다고 오라고 했는데, 그기까지 가기 싫어 등 달 때 부치던 구좌로 약간의 마음을 표시했다. 스님이 놀라서 전화가 오기도 했는데, 몸이 어떠냐고? 하니,이게 낫는 병입니까? 하며 허허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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