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봄비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4. 14. 14:59

 

 

 

 

아침 한의 가서 침 맞고, 통도사 아래 방기리 보광사에 들러 주지인 지현 스님과 차 한잔하고 왔다. 우연히 카페에 들어가서 글을 올리다 보니 긍금해 텃밭에 가는 길에 들렀다. 70이 가까운 스님이 대단하신 것 같네. 왕성한 활동력에 불사도 많이 해, 2층의 대웅전이 크고 금빛의  큰 부처상이 3개나 되네. 누런 금빛의 부처를 보고 절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내마음만 생각하고 108배를 하다가 모처럼 하니 힘도 들고, 중간에 그만 두었다. 반 이상 한 것같지만 아침 한의 가서 무릎 침뜸 맞은 것도 생각나 좀 부담되었다. 스님과 은은한 보위차를 마시며 10-20분 담소 하다가 나왔다. 종교적 공부가 정통적이고 매우 박식한 것 같다. 그러나 형이상학적인 종교적 신기에 확신을 가진 같았다. 본인이 세운 이 절을 잘 운영하며, 나름의 철학을 가진 당당한 분이다. 마치 한의 H원장이 건강부분과 자신의 의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전문적 여성의 분위기였다.


종교보다는 성직사의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 나의 생각이다. 종교보다 사람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각자 자신의 길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니 그 선에서 인정하고 가면 된다. 오늘 한가지 스님으로부터" 이게 뭐꼬?" 하는 반문을 하며 마음을 잡으라고 좋은 tip을 받았다. 그렇다, 항상 호기심과 그리고 인정, 또는 감정을 콘트롤 하지 못하고, 의지를 살리지 못해 저지르는 상황에 "이 뭐꼬" 하는 습관이 들도록 하자. 말하기 전에 3번 생각해라는 말도 있지만, 쉽게 "이 뭐꼬?" 라고.


텃밭에 들러보니, 조합장부인과 동네 분들이 밭을 잘 정리하여 뭔가 경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 느티나무의 모양세와 푸른 잎들이 싱싱하고 아름답다. 새로운 집들이 들어서고 있어 몇 년 이내에 집들이 많이 찰 것같다. 풍경에 식사하허 가니 여주인이 팔을 다쳐 음식을 하지 않아, 그냥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집에서 먹길 잘 했네. 좋아하는 된장찌게, 가지, 호박, 며르치등 , 입에 딱 맞다. 내일은 비 온 뒤의 맑은 산을 구경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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