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사금회

산같이 산과 같이 2016. 10. 12. 09:25

업계의 가까웠던 친구들 모임인 '사금회'4/4 분기가 오늘 있다. 작년 가을처럼 송이로 바베큐 하기 위해 어제 택배 주문을 하였다.

여러 사정으로 몇 명이 빠지고 지난 수년간 5명만 모이고 있다. 너무 오래되어 이제 해산하자는 제안을 하였으나, 그래도 아쉽다고

분기별로 모인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건강에 문제가 있어 술을 줄이고 있지만, 시동이 걸리면 몇 병이 돌게 된다.간사를 맡고 있고

오래된 친구들을 위해 여러 신경을 써고 있지만,한계가 있다. 다들 나름의 세계와 굳어버린 스타일이지만 세월의 정이 지탱해 준다.


간혹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며 나의 거취를 돌아보기도 하는데, 지난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해도, 국가의 역사처럼

개인의 지난 날도 파면 팔수록 애착이 많아진다. 일요일 집안의 김치 냉장고 두개를 정리하여 월요일 3빽에 담아 회사 식당에 갖다

주었다. 요즘 카페에 담근주를 몇 병 샀는데, 생각하니 집에 있는 것만 해도 많은데 무슨?하고 생각이 들어, 나눠 정리하기로 하였다.

위가 가벼우면 몸이 가볍고, 주위가 가벼우면 마음이 가볍다.아주 단순한 것을, 마음의 집착과 욕심을 버려야 할 때 못버리니 바보다 .


종합상사 시절, 같은 미주과에 근무했던 B가 폐암 1기 치료를 받은 후, 급속히 얼굴이 안 좋아 보였는데, 오늘은 어떨지? 걱정한다.

서울대 정외과 출신으로 엘리트인데 개인적 취향에 따라 생의 방향을 잘못잡아 숯한 고생을 하고 보증선 사람도 망가지게 하였지만

언제 보아도 마음이 가는 애리한 모습이였다.10여년 어려움속에 방황하다.지금은 캐파에 맞진 않아도 그래도 작은 직장을 잡아 많이

안정이 되었는데,몸에 이상이 온 것. 대부분의 주위 사람들이 다 그런 것 같다. 세월의 스케줄이랄까? 그래서 지금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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