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사금회

산같이 산과 같이 2016. 7. 23. 02:56

청사포에서 식사를 하고 중동 커피숖까지 걸어오면서 친구들은 즐거워하며 하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번 보았을 때보다

많이 수척해진 L 을 보고 놀랐다. 수술후 회복이 잘 되었는데, 어제 보니 말도 어눌하고 병색이 완연해 걱정스러웠다. 대화 할 때

숨이 가쁜지 중간에 끊긴다고 K도 걱정했다. 친구들을 보면서 세월에 무력함을 느낀다. 서로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파란 만장한 나름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인데,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과 세월의 흐름에 고단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낀다.돌아보면

상식의 기준도 달라지고, 온통 변하는 것에 몸을 맡기면 떠내려가는 기분이라,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다양한 모양,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지만 그래도 옛 친구들과 만나서 웃고 떠들고 하는 즐거움이 있다. 쉽지 않은 인생,그러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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