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그 때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10. 29. 20:33

속리산 단풍이 이번 주말이 절정이라고 한다. 점심시간쯤 괴산의 박형이 전화가 와 시간이 되면 오란다.

손님들과 업무관련 일을 하고 있어 자세히 말도 못하고 끊었다. 오라는 친구들의 요청에 자주 보지 못하면

관계가 소원해진다. 박형의 문제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사정상 반년,1년이상 보지 못하면 잊혀져 간다.

 

일요일 아침에 베트남에 갔다 오면 11월도 이미 시작되고, 2째주 미국등 여러곳에서 오는 손님들과의 2차례

중요한 미팅을 치르고 나면 산이 더 절실해 질 것같다. 11월말까지 산에 갈 수있는 시간이 5번정도 될 것같다.

괴산, 재오개리 새 집 구경도 못하고 눈이 오는 것은 아닌지?.지난 주 영축산을 다녀 오면서 느낀 바가 커다.

 

통도사가 영축산 아래에 있는 것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백년된 소나무와 잡목님들

가파른 경사,산은 자연의 원시적 묵직한 기를 품고 있었다. 맑고 무거운 공기를 한껏 마시고 온 다음날부터

몸에 그 기운을 받은 것처럼 단아한 힘을 느끼는 것같았다. 텃밭에 집을 지어면 항상 가깝게 접할수 있다.

 

아주 옛날 통도사 어떤 암자에서 쉬다가 산을 잘 타는 친구와 함께 영축산 옆 능선을 넘어 양산 배내꼴로

넘어갔다. 달이 뜨는 밤이였는데, 배네 개천의 돌다리를 넘어 그 동네 이장이 나와, 한밤중의 객들을 이장 집

작은 방에 재워주었다. 달빛을 받으며 넘던 영축산의 기억.풋풋했던 추억이다. 친구가 있었고 열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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