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화분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9. 11. 10:50

 

 

부산롯데 호텔에서 6개월간 연수를 마치고 서울로 간, H양이 가기전 고생했다고 저녁을 같이 한 자리에 학생답게 들고 나온 화분.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작은 글씨로 감사의 편지도 주고 갔다. 잎이 너무 많은 것같아 몇개 짤라 단정하게 했다. 어제 마지막 월급이 송금되어 와 친가 할머니, 할아버지 뭐 사드린다고 갔다고 K로 전화로 들었다. 몇 번 울기도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작은 경험이 학교를 마치고 사회생활시에 도움이 되고 자립하는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단순 Job이 아니고 손님들을 버스에 모셔 부산 지역을 관광시켜주며 설명하는 것을 나중에는 혼자서 담당을 하였다고 한다. 호텔로 보아서는 6개월만 근무하고 간다는 것은 업무 연결에 차질이 있는 것이지만, 송별회등 보낼 때 잘 해준 모양이다. 세상살이에는 공짜도 없고 쉬운 것이 없다. 영어의 기본이 되어 있어 중국어를 제 2외국어로 공부하면 어떻겠느냐고 식사할 때 물어,어중간한 것보다 영어라도 상급으로 잘 할 수있으면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조언을 해주고, 다음날 내가 즐겨 사용하는 Longman Dictionary of Comtemporary English(동시대이 영어사전) 새 책과 영어 원서 몇 권을 보내주었다. 이 사전은 하와이 공부할 때 교수로 부터 구매토록 지정된 것인데 문장 예문이 많아 좋아한다. 베트남 근무 시절부터 아마 열댓권 사서 남에게 주었던 것인데. 내가 사용하던 것은 베트남 헌책방에서 산 것으로 누가 네잎 클로바를 붙어 놓아, 지금도 이책으로 보고 있다. 이제 눈이 나빠져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그래도 간혹 전화기의 사전을 보다가도 이 책을 펴서 확인하기도 한다. 날씨가 좋은 가을에 진한 홍색의 화분을 보면서, 젊은 사람들, 자식들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젊은 사람들의 젊은이 답게 도전하고 커가는 것을 보면 애정이 간다. 손녀들이 NY라고 적힌 모자를 써고 찍은 사진을 보냈는데 귀엽고 멋지다. 그렇게 커 가는 것.

'2008~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연휴-1  (0) 2015.09.26
confusion  (0) 2015.09.16
오후의 단상  (0) 2015.09.10
송정  (0) 2015.09.05
가을의 느낌  (0)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