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아침 식탁에서 야채 사라다를 먹고 있는 나에게, 주방에서 다른 음식을 만들며 어제 밤에 꿈을 꾸었는데,
꿈에 내가 밖에 숨겨둔 아이를 둘 데리고 들어왔단다. 부부 모임의 최박사 부인이 제일 흥분하며 가만히 두었나? 고 해
나를 보호해 준다고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단다. 밖에 애가 있느냐? 고 웃으며 묻는다. 있으면 아예 데리고 오란다.
심지어 최박사 부인이 애들 양육비로 얼마 주냐고 하길래 500만원 준다고 해, 회원들이 놀래서 그렇게 많이 주느냐?
해 아빠가 월급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며,기특하제? 하고 웃는다. 내가,무슨 그런 소릴? 복잡한 것 싫어하는데 무책임한
그런 일을? 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를? ,,선몽을 하니 우짜겠소 하며 재미있어 한다. 여자들끼리 온갖 이야기를 다 하니..
비가 오는 아침이다. 요즘 살이 쩌서 그런지 잠을 많이 잔다. 어제도 10시경 잤는데, 3시반에 일어나 화장실 갔다. 컴을 켜고
회사 메일을 보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4시 지나 다시 잤는데 6시 10분전에 일어났다. 집사람이 몸살로 먼저 잤는데
막 일어났는지 야채와 과일을 썰고 있었다. 6월이면 김해 출근한지 만12년, 집사람도 아침 일찍 일어난다고 수고가 많았다.
원래 자존심이 세어도 사치하지 않는 타잎이지만 몸이 약해 건강을 위한 것이라면 나도 신경을 많이 써고 있다. 해운대로
오기 전에는 당시 서면에서 좋다고 하는 한일 레포츠, 해운대에 와서는 이미 17-8년 파라다이스 사우나, 테니스는 20년이상
치고 있지만, 수준은 항상 B급이다. 그래도 회장은 15년 했다.착하고 친화적이다. 나도 그 클럽에 상당한 지원을 해 주었다.
지금 토요일 부부 테니스 클럽도 남편보다 부인들이 구력도 오래되고 볼을 잘 친다. 우리 부부만 반대이지만 집사람이 이
클럽을 좋아해, 그 부인들중 일부 집사람 기존 클럽의 같은 회원인데, 집사람이 볼이 좀 늘었다고 자꾸 들어오라고 한다고
한번 가봅시다,며 일년 정도 끈질기게 노래를 해서 함께 나가지만 나는 2-3게임하고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등산이 더 좋다.
나는 자식도 딸 하나고, 친척들도 많이 없어 딸을 위해서도 우리 부부가 좀 건강히 오래 살아야 딸에게도 정신적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사람도 같은 생각인지 몸에 좋다는 것은 자주 챙겨 먹는다. 옛날에는 죽은 친척들이 와서 같이 가자고 하는
꿈을 많이 꾸었다고 했는데, 요즈음은 뜸하다. 몸이 좀 좋아진것 같다. 집사람이 오래 건강히 살수 있도록 뭔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