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하루의 유메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3. 25. 02:59

어젠 피곤했다. 일찍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애들 집에 갔다, 저녁엔 기장에 가 9시 좀 넘어 들어왔다. 오늘도 오후에 건축관련 보강수업이 있고,

오는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정식 클래스에 들어가 토요일 13번을 다니는 과정이다. 6월말까지 진행되니 봄의 꿈은 그렇게 지나가 버릴 것같네.

목조건축에 대한 이해와 간단한 나무집을 학생(?)들이 짓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것인데, 건축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과 그 과정을 이해 하는 것.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 컴에 앉으면 정신이 말똥말똥해 집중력이 생긴다. 이미 3월은 지나가고 있고, 다음주면 4월이 되네.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탄다는 4월의 낭만은 무엇일까? 고교시절 어느 봄날 함께 하숙하던 김인식 영어 선생님과 같이 천황산 칡밭재에 올라 그기서 이틀동안

화전민 집에서 있다 왔다.그 때 선생님이 산에서 힘차게 부르던 4월의 노래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목련꽃 피는 언덕은 진정 봄의 꿈이였나?

 

L.A.로 옮겨 미국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선생님의 근황을 놓친지 오래되었다. 붉은 넥타이를 메고 수업시간에 들어와 열변을 하시던 그 모습은

그러나 아직도 나의 가슴에 남아 있다. 잠이 많던 고교시절, 나를 깨워주고 주무시던 선생님의 그 정을 기억하고 있다. 아침 남천강 강가까지 같이

뛰어가 목욕을 하기도 했다. 아지랑이 피여오르던 남천강가,청춘의 고민에 빠져 걷던 나의 모습은,초로의 지금에도 가끔씩 생각히는 봄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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