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의 의미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5. 28. 18:35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한다. 유일 신을 추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성불할 수있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깨달음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습생이 중요하다 즉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니, 진정한 깨달음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계율을 엄격히 지킨다는 것이 스님들의 제일 기본이 되는 자세일 것이다. 오늘은 석가의 탄신일이다. 어제 차를 가지고 나갔다 양산서 해운대까지 오는데 2시간이 걸려 혼이나, 고민하다 집에서 있는 것보다는 버스를 타고 옛 길을 걷기로 하였다. 

 

벡스크앞에서 1002번을 타고, 영산대에 도착하니 가사암, 조개암, 안적암에서 신도들을 운반하기 위하여 승합차,지프등 차량들이 분주히 대기했다, 신도들을 태우고 갔다 다시 돌아오곤 했다. 절 차를 타고 갈려다 젊었을 때 다니던 길로 걸어가자고 마음을 먹고 , 날씨는 더웠지만 영산대 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중간에 不二門(모든 진리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 그것을 깨쳐야 극락에 간다는 문이다)이라고 산으로 질러 가는 길로 들어섰다. 옛날에는 그런 표시가 없었는데 옆에 암자를 만들어 놓은 것같았다.

 

안적암 조개암이 보이는 산 능성에 주남정이라는 정각을 세워놓았다. 올라가는 동네가 서창 주남마을이다. 안적암에는 신도들이 북적거렸다. 대웅전 마루에 앉어 천성공룡쪽으로 사진을 찍고 무거운 등산화를 벋고 땀에 젖은 잠바를 바로 입고 들어가 108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몇번 했는지 잊어 먹어 다리가 후들 거릴때까지 하고 나와, 나도 떡하나 주소-하니, 식사는 했느냐고 보살이 묻길래 절만 많이 했다고 하니 떡을 하나 더 주었다. 상리천을 거쳐서 한등의 노전암에 잠깐들러 물 한잔하고 왔다.

 

날씨는 덥고 한여름 같은 날씨다. 노전암에서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오후 2시다. 입구의 익성암에 도착하여 올라가 삼배를 하고 나왔다. 이제는 다리에 힘이 없어 108배는

포기하고 전에 있던 방앞에서 신발을 매고 나오니 스님이 잘 가시오 하고 인사를 한다. 스님 언제부터 여기 계셨나요?하고 물으니 85년도에 본절에서 내려 오셨단다. 내가 68년도에 그곳에 있었으니..법당안 절 할 때 앞에  앉어 뒤모습만 보이던 老스님이 그 때 계시던 스님인가 하고 생각만 하고 내려왔다. 다음에 조용할 때 따져봐야지 하고.

 

익성암에서 나와 걸어오다 보니 성불암에 가지 않았네. 미안한 생각이 들어 스님에게 내 이름으로 등을 하나 달아 달라고 전화했다. 주말에 올라가 등값을 드리겠다고 하니 반가워하며 고맙단다. 젊을 때 하루라도 신세를 진 곳은 인사를 하고 싶다. 전에는 불자가 아니라 절에 가도 대웅전에 들지 않았는데, 어느날 생각하니 종교의 소속을 떠나서 작은 신세나 인연을 맺은 곳은 기본의 예는 갖추고 살아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되었다. 남을 위한 작은 성불이. 내 마음에 돌아와 큰 성불이 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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