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a marine, forever a marine..
빨간 명찰에 노란 이름 . 피와 땀을 상징하는 그 명찰을 보면 가슴이 설레인다고 하던
해병 산악회의 여자 해병 히란야 . 오늘은 박근혜가 여자 해병이 되었네.
어릴 때 집 아래 진해 버스 정류장, 승객이 꽉 찬 차 안에서 힘차게 빠져 나오는
검은 얼굴의 빨간 명찰, 그 청춘들을 사람들이 해병이라고 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해병 신병 훈련소의 졸업식날, 행진을 위해 도열된 연병장 저쪽으로
머리에 음식을 이고 들어서는 할머니의 모습, 아무리 멀리 있어도 금방 알수 있었던 그 자태.
피덩이를 받아 키우셨던 나의 할머니,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돈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 그 기백과 인내. 오늘 내 삶의 피가 되고 정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