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일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2. 1. 15. 20:31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싶다. 조용히 아직 새해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남이 아닌 자신을 믿고 도에 따르라는 석가의 말을 보고 있다.

 

요즘 부쩍 설쳐대는 친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고, 꽃 말을 이해하며

투병 생활을 하는 이 해인 수녀의 근황을 보고 시집도 펼쳐 보았다.

 

하루를 쉬면서 보내니 시간도 제법 긴 것같네. 대운산 스케줄을 접고

테니스를 치고 들어와 집안에서 라켓의 그립을 갈아 끼웠다.

 

오후엔 한 숨 잤다. S의 이야기 처럼 쉬어주는 것이다. 금년은 시작부터

바쁘게 지나간다. 은퇴 은퇴하던 이야기도 쑥 들어가 쑥스럽다.

 

사회는 돌아가는 것이 심상찮고 세계의 흐름도 만만치 않은 것같은 싯점

마음과 몸을 잘 달래며 지켜야 된다는 느낌이 온다.

 

'보소'하고 손을 흔드는 손녀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하니 진주에서

막 돌아온 큰 손녀가 '보소'하며 재롱으로 외할아버지 기분을 풀어주네.

 

마음속에 들어 앉어 있는 또하나의 마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이미 욕심을 버렸는데 몸이 아직 무거움은 세월의 미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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