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일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8. 14. 19:08

푹 자고 창가에 밝은 빛이 든 것을 보고 일어나니 7시가 지난 것같다.  어젯밤 TV를 늦게 보고

골프 연습을 좀 많이 했는지, 피곤했던 것이다. 아침 사위가 온다고 하네. 대전서 누님가족이

어제 내려와 , 차(車)도 갖다 줄겸 식사를 함께 한다고 한다. 가는 길에 집에 들릴 것같다.

 

차는 사돈 어른이 타던 것인데, 동안 사부인이 서울에 가 부산 집을 비워놓아 시동도 걸겸

사위가 가져갔던 것이다. 벤츠 500이라 젊은 사람이 타기에는 적합지 않고, 사위도 전번 BMW

SUV를 타다, 작은 차 Mini로 바꾼 것이다. 세금등 돈 들어가는 것이 많고 이제는 더 실질적으로

그리고 남에게 튀지 않도록 하라는 나의 충고도 한 몫을 한 것같다.

 

집사람과 함께 달맞이 대구탕을 먹고 차를 돌리다, 급 발진인지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것인지 혹은

돌리는 곳 건물의  계단 앞이 미끄러운지 건물 계단을 박았는데, Plate가 심하게 쭈굴어져 아파트

정문의 차량통제 기계가 읽지를 못해 수위에게 이야기 해 가드를 올렸다. 집사람은 목에 충격을 받아

바로 사우나로 가서 몸을 푼다고 하네.그리 심하진 않은 것같아 다행이다.

 

사위와 그쪽 분들과 식사를 함께 할려다, 요즘 분위기가 그런 상태라 사위 연락이 올건가 하고 기다리다

2층에 내려가 골프 연습을 하고,E-마트를 다녀왔다. 골프가 전반적으로 뭉게져 있어, 어느 정도 옛날의

수준으로 찾아가고 있다. 잘 쳤던 아이언의 감각과 폼이 기억나고 기본을 다시 한번 생각해가며 연습을

하고 있다. 그 기본을 잊지 않고 굳히고 있다. 앞으로 또 몇 년은 보기 플레이는 하는데 지장없도록.

 

아침 저녁으로 가을 바람의 느낌을 받고 있다. 입추가 지난 지 며칠이 되니 좀 다르다. 한 달만 있으면

가을에 접어 든다. 9월엔 추석연휴가 있고, 미국 출장이 있고, 내주부터 회사에 손님들도 오고 가격 협상등

바쁜 업무의 연속이다. 그렇더라도 9월엔 신불평원을 다녀와야지. 바람에 은빛으로 쓰러지는 억새들을

보고 그 넓은 평원을 작은 짐승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헤매고 싶다.

 

전국 노래 자랑에 뉴욕에 사는 70대의 청년(?)이 나와,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멋지게 불러서 최우수상을

받는 것을 보았다, 사위는 집으로 갔다고 연락이 오고, 소파에서 TV를 보다 ,핸드폰에 넣어둔 노래 -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듣다가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5시가 넘었네. 말 그대로 푹 쉰 하루였다. 요즘 뭔가

정리가 되지않고 운신의 폭이 좁은 ,좀 조용히 시간이 가기를 기다려야 될 것간은 본능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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