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를 출발할 때 , 차에 표시된 외부온도가 -2도라 좀 풀렸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차가 달릴수록 기온이 더 내려간다.. 겨울엔 매우 춥다고 하는 시레마을에 도착하니 -8다.
월요일 아침부터 목욕탕에 가지못하고 집에서 늦게나와 바로 회사로 왔지만, 오늘도 출근시간에
빠듯했지만 10분이라도 호흡을 할려고 시레에 둘렀다. 공기가 다른 느낌으로 맑고 깊다. 입단공을
한번하고 좀 걷다 회사로 왔다. 이번 겨울엔 손을 몇번씩 비빌만큼 겨울답다.
친구가 이야기한 것을 생각해보며 웃는다. 아직 마음을 놓지 않고 애살을 부리고 있다고..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업무에 임하면 대충 할수없는 성격상 쉽게 넘어가지 않고, 세상살이의 모든 문제를
이리 저리 다 떠안고 생각하기도 한다.
중국의 EVA 수요가 급증하여 석유화학 업체에서 그쪽으로 비싼 가격으로 팔다보니, 우리업계에서
원하는 폴리머는 선금을 주고 사정하는 형태다. 다행히 우리는 오래 거래를 한 회사라 아직은 심한
상태는 아니라, 주문은 계속 우리에게 쌓여 금년들어 공휴일인 새해 2일도 근무를 하고 일요일도 없다.
살다보면 운(運)이라는 것도 반은 스스로 만든 것이고, 반은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전부
자기가 만든다고 생각된다. 그냥 오는 것은 아니다. 작은 것이 모여서 그 운을 타게되는 것이다.
그리고 運이 좋다고 방심하면 떠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떤 바탕이 있어 그 자리가
형성되는 것이니, 어떤 자리 어떤 사람을 쉽게 볼 수가 없는 것. 그것이 선하던 악하던 간에 말이다.
작은 기쁨을 가지고, 건강을 화두로 삼고, 노력하고 살아가는 것. 사람을 중시 여기고 사람사이 관계를
일단 맺었다면 의리와 경우를 지키는 것. 다 같을 수는 없는 세상살이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마음을 놓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