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도량

산같이 산과 같이 2011. 1. 16. 08:51

법정의 일기일회의 책에 "기도하고 수행하는 도량을 어떤 특정한 장소로 한정 짓지 말아야 한다" 고

적고있다. "우리가 처한 삶의 현장이 곧 도량이다" 는 생활속 하루 하루의 내 행동과 자세가 바로 도량속에

이루어 지는 수도의 결과다.

 

밤 12시에 일어나 책을 좀 보다 다시 잘려고 2시경 창문을 닫다 보니 앞의 철길에 노란색 형광 옷을 입고

누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철도 인부가 철길을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어를 배울 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가 잠들고 있을 때도 철도 인부가 묵묵히(모꾸 모꾸또)철길을  점검하고 있다는

글을 공부한 적이 있다.

 

자기 생활에,  닥치는 일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가 모르는 부분에 너무 많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시작을 열어야 되는 이유중에 하나다. 생활이라는 도량에서 열정적으로, 또는 차겁고 냉정하게 그리고

우호적으로 자신과 생을 껴안고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것이리라.

 

("땀 흘려 일하고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느끼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는  오스트리아 수제 우산을

만드는 집안의 가훈을 TV에서 소개하고 있다. 인간이 안고 돌아야 될 평범한 진리다. 하느님의 뜻은 자연의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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