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복식호흡, 단학의 단전호흡, 국선도의 호흡법, 이들이 중점을 주는 호흡 방법이 어떤지 생각해보았다.
단학에 대해서는 공부한 바 없지만 국선도의 청산선사 아래서 공부하고 단학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국선도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요가와 국선도는 접해 본 적이 있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들 호흡법이 내장과 신경을 튼튼히 한다는 것은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호흡을 들이키고 내 붐는 공기가 단전에 까지 전달된다는 것은 의학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왜 많은 단전호흡의
고수가 나오는 것일까? 단순히 근육의 운동일까 아니면 기가 뭉쳐서 실제 기운이 생기는 것일까? 단전호흡을 시도하면
일단 배곱밑 안쪽 근육의 움직임을 알수 있다. 서양의 케겔운동이 숨쉬기와 연관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괄약근을 움직이는
운동을 통해 단전 주위, 골반속과 주위 신경들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요즘 며칠 이문제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출근길에 대동의 시레골에 들러 언덕아래 나락이 익어가는 것을 보면서
숨쉬기를 한다. 내가 낙으로 삼고있는 나름대로의 재미다. 집에서 좀 일찍 나오면, 차도 덜 막히고 여기서 2-3십분 하는
간단한 체조와 호흡,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기분이 하루의 시작을 도와준다.
손을 가지고 생각해 보면 마음이 없으면 힘이 들어가지 않던 부드러운 손과 손가락이, 힘을 주자고 생각하면 단단하게
힘(氣)이 들어가는 것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있는 것일까? 마음의 결정(뇌의 지시)에 손이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신체의 모든 부위가 다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다 그렇게 된다면 병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단련을 통해 그렇게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단전 호흡이나 복식호흡을 여러자세에서 행하는 요가나 국선도가 신체, 특히 내장의 기를 단련시킨다.
특정한 자세에서 호흡을 하면서 어떤 부분을 강하게 하는 훈련을 계속한다면 그 부분의 신경과 근육, 혈액순환이 강화되어
힘을 얻게 되는 것이 분명하다. 즉 요가 동작을 통한 복식호흡을 하며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처럼 국선도도 준비운동을
통하여 몸을 풀고 나서 단전 호흡을 통한 기 운동을 하는 것이다. 단전 안, 골반 안쪽의 내장을 단련하여 움직이게 하여
힘이 생기고, 기를 모우는 것이라 할 수있다.
생기있는 내장을 만들려면,( 어쩜 氣라고 표현해야 될지도.) 온몸의 운동과 단련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단전 쪽, 몸의
중심에 자유자재로 힘을 모우고 배출할 수있다면, 또 다른 몸놀림이 되고, 보이지 않는 내장 깊숙한 부분까지 건강해질수
있는 것이다. 숨쉬기를 하면서 그 부분에 정신을 모우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意念을 통한 훈련이다. 바로 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