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느낌(소재)

산같이 산과 같이 2009. 7. 30. 08:22

1) 새끼들이 다 빠져나간 골반은 힘이 없어 허허하다.

   팔자로 걷는 저 어머니의 모습이 바쁘다. 바람에 옷자락이 

   힘없이 나붓긴다. 어디로 가시는 걸까?

 

2) 갈곳이 없어면서, 버스 정류장 긴 의자에 서로 몸을 기대여

   앉어있는 늙은 두 어머니의 모습이 살겹다 못해 저리다.

   타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린다. 벌써 몇대가 지나갔을까?

 

3) Tear-Drop is rolling down on my face. Morning-Pop English

   에서 나오는 Feeling의 노래가사. 생각하면 울고 싶은 것이

   하나 둘이 아닌데, 그것을 묻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4) 한쪽 발을 가슴쪽으로 올려 두손으로 깍지겨 안아 앞을 보고 서있다.

  시선을 논 건너 비닐 하우스 지붕위의 하얀 물체에 고정하고 심호흡을 한다.

  한참 서 보고 있는데 그 하얀 것이 조끔씩 움직이며 옆으로 걸어가네..백로였다.

 

 

(09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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