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무어래요

산같이 산과 같이 2008. 8. 12. 12:02

 

무어래요

 

한 길로만 오시요.

한 고개 넘어 우리집.

앞 문으로 오시지는 말고

뒤 ㅅ 동산 사이 ㅅ 길로 오십쇼.

늦은 봄날

복사꽃  연분홍  이슬비가  내리시거던

뒤 ㅅ 동산 사이 ㅅ 길로  오십쇼.

바람 피해 오시는 이들처럼  들레시면

누가 무어래요?

 

(정지용 시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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