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작은 기쁨

산같이 산과 같이 2008. 7. 31. 22:08

 

작은 기쁨

 

                             이 해인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흔적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 옷을 차려입고

어디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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