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2월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2. 1. 20:30



돌아본다는 것은 먼길을 왔다는 의미와 이제 갈 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겠지. 12월에 되어 돌아본 한 해는 무엇인가? 연초에 세웠던 몇 가지의 계획도 무산되고 코로나로 제한되어 무색한 날들이였다. 40여년 직장 생활의 마침표를 6월말로 찍었고 소위 은퇴 적응기간이 너무 단조롭게 지나갔다.

깨달음이 있다면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이 가까이 있음을 알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건강과 환경에 감사해야함을 느낀 것이리라. 목표와 명분을 위해 열정을 바치라면 할 수 있지만 그런 기회를 세월이 허락지 않고 단지 마음만의 욕심이라고 포기하고 있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을 비우는 것이니 오히려 편하다.

그러나 안주함에 빠진 나태는 우리의 코드가 아니다.작은 것,작은 의미를 찾아 부단히 나서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12월은 새로운 결심을 위한 발판의 의미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새로운 시작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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