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에 하얀 파도가 일었다 이내 사라진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 열정속에 흔들리기도 했지.그 땐 그 게 전부였으니. 좌절도 성공도 삶의 과정이다.
집에서 걸어가 청사포 카페 옥외 테이블에 앉어 바람을 쏘이며 커피를 마신다. 저쪽 옆 테이블에 어느 부부인 듯,유모차에 고양이를 태우고 와 이것 저것 먹이네. 개에다,이젠 고양이까지, 동물앞에 사람들이 재롱을 떨고 있다.
올 땐 문텐로드 언덕길로 왔다. 집에 오니 집사람은 없고 따뜻한 햇빛이 창가를 비추고 있네. 돌아오면 집이 좋구나,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오면서 보니 아파트 정원의 벗꽃나무에 흰 꽃이 피었다. 자연도 실질적으로 변해가는가? 그러나 곧 추워지니 순간의 변화에 흔들리면 괴로워지기도. 기본과 변화, 그 발란스를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저녁)
몸이 필요한 지 와인이 한잔 마시고파 고기와 저녁 먹어면서 미니 와인 한 병을 했다. 집사람은 먹기 싫다고 음식만 해 주길래 사과/당근 쥬스를 하나 따 줄려니 " Don't worry " 하며 자기가 한단다.어? 영어 잘 하네 하고 웃으니, 뉴욕 생활에 애 다리고 뉴저지에서 버스 타고 'port of athority' 내려 5th avenue 백화점 쇼핑하고 다시 타고 온 사람인데,무슨? 하고 으시되네. 그 때 지샤의 동료가 집사람과 애기를 맨하탄 길에서 봤다고 해 놀란적이 있었다. 핸드폰이 없던 시대니 집에 빨리와 물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맨하탄이 위험해도 애기를 데리고 다니면 좀 낫다고 했던 것.
좀 취한 기분이 드네. 팀과 루드의 프랑스 오픈 3라운드를 보고 있다.여행을 떠나면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을 느낀다는 말도 있지만 빨리 코로나가 끝나 일상에서 벋어나 일본이나 유럽을 한번 가고 싶다. 가을 겨울이 다가오니 어차피 명년을 기약해야겠다. 여행은 풍물도 좋지만 그 곳 사는 사람들도 중요하다.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