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 점심하고 피곤해 자고 나니, 어젯밤 J 집에서 식사와 반주하며 찍은 사진이 카톡으로. 양주와 좀 취해 좋았는데 정치 이야기에 의견이 갈리기도. 상황에 대한 상식적 판단보다 선호하는 당 쪽으로 나눠져 어색하기도 했지만 오랜 테니스 동호인이라 서로 화합으로 마무리. 그러나 생각은 미봉이리라.
특히 모 중이 리드하는 단체에 나가며 민주당 쪽인 K가 이제는 통일에 대한 의논을 해야된다는 주장을 해 다른 사람들도 아연했다. 그 중의 말들이 재밋어 혹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가 들어보니 무책임한 말장난 이라는 생각을 진작 하였다. 특히 1~2년전인가 통일을 위한 구국 기도회를 크게 하길래 당시 애매한 싯점인데 종교가 정치적으로 놀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요새 그기서 또 그러는지, 뜬금없다. 여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노골적인 말의 유희에 쇄뇌 당하는 것은 아닌지?
종교가 정치색을 띄면 끝이다. 그런 상황엔 질색인 나는, 냉담하다 수년전 주위의 권유로 성당에 다시 나갔는데 신부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열을 내고 비난하며 정치적 진보 색채를 띄어 정 떨어져 그 뒤 안나가고 집에서 기도한다. 성직자들은 요즘 신도들이 자기들 보다 정치 사회 판단이 못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것에 포카스를 두어야 한다. 돌아가신 할머니도 그리하셨는데 나는 똑똑하시고 결단력과 생활력이 강하신 할머니를 항상 존경해왔었다. 인간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결코 변해선 안될 기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