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체면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6. 23. 18:06



인정에 약해 버티기를 잘 못한다. 마음이 동해서 이것저것 다 준다. 오늘도 그랬네. 차에 가져간 시리얼 견과,녹각정 등 이 사람 저 사람 나눠주고 점심 밥값까지 내가 냈네. 풀어라 하지 않던가.. 할아버지 닮았나? 김태수 돈은 먼저 본 놈이 임자다고 할머니 하신 말을 기억한다.ㅋ

아침 일찍 국선도 한 타임 하고 식사후 밭에 도착하니 9시. 12시까지 풀 뽑고 호수 연결해 나무에 물 주고,수압이 세 긴 호수라 중간 연결된 고리가 터져 몇번 고쳐 연결하는 과정에 온 옷에 물로. 지난 토요일 다 못한 펜스쪽 풀을 다 정리하고, 산쪽 펜스 밖으로 나온 쑥과 나무가지도 정리.

근처서 하북 도시개발 2단지 공사를 위한 콘테이너 두 대로 사무실 설치하는 조합장과 그 동생, 전기공사 및 베이스 공사하는 김사장 등과 연락이 와 다 일고 친한 사람들이라 같이 점심하고, 새마을 금고 들렀다 지점장과 차 한잔하고 왔다.

허리 굴신 작업을 많이해 피곤했다. 집에 오니 2시. 서울의 K가 보낸 수제 마스크 5장과 책이 도착되어 있네. 고급스럽게 잘 만들었네. 샤워하고 앉았다가 소파에 졸며 자고 일어 나니 4시네. 하루가 노동으로 끝났다. 노동의 즐거움도 있어 마음은 가뿐하다.

토마도 밭의 힘이 약한 밑가지에 작은 것 몇개 익었다. 대부분 아직 파랗게 커오고 있는 중. K가 금년에는 그물망을 씌운단다. 포도, 감.대추,석류 나무에 집중적으로 물을 덤뿍 주었다. 내일 오후에 비 온다니 다른 나무는 패스. 보리수 나무에 아직 익은 보리수가 가 많아 참새들이 나무에 붙어 쪼고 있다. 새들도 그곳 주민이니 잘ㅈ되었네. 가치도 자주 밭에 오니 더 기분이 좋다. 땅 한평 못 받은 양산 밀양의 옛 지주집 장손인지 아는가봐. ㅋㅋ 땅 대신 이렇게 잘 키워주시고 교육시켜 주신 할머님과 아버님,오해마세요 jok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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