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바다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6. 22. 15:55

달맞이 언덕 벤치에 앉아 여기 저기 친구들에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다. 여름이 빨리 온 것 같지만 여기는 시원한 느낌. 파아란 바다 색갈 가슴에 차오르는 여유가 있다.빨려들 것 같은 젊은날의 기억들이 소용돌이 치면 물결은 설레이는 것. 할 수 있다고 다 할 수 없드시 추억이 있다고 다 기억할 순 없는 것. 마음은 세월속에 그 눈빛 반짝이던 모습들을 지워가겠지. 못잊는다고 소리지를까?

디자이너였던 K가 자기가 만든 칼라풀한 마스크를 좀 보내준다고 하네. 솜씨가 있으니 ..큰 딸 L이 쓴 에세이가 여행지에서 젤 손쉽게 팔린다고 하며 작년에 보내주더니 가끔 소식을 묻고 있다. L은 지금은 기자가 되어 바쁘단다. 애들 커는 것이 우리를 노인으로 매김하네.

바다는 바라만 봐도 좋다. 내가 바다가 아니라도 언제나 가슴속에 차 올라 마음은 그 속에 푸르르다. 해송 사이로 넘실거리는 바다, 달맞이 언덕에 서면 내가 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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