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느와지붕 정자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3. 7. 13:14

 

 

토요일은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이라 집을 비운다. 보통 테니스 레슨 받으로 갔다 목욕 가는데 오늘은 코트가 폐쇄되어 갈 곳이 없어 둘이서 옛날 대학시절 여름 방학 때 두 달가량 할머니와 함께 있던 임랑 바닷가로 드라이브 하고 다시 장안사 산채길을 한 시간정도 걸었다. 집사람도 당시 나와 교제하던 시기라 토욜은 회사 마치고 버스타고 임랑에 들어오기도 해 추억이 있는 곳이다. 임랑 바다는 그대로 있는데,서울이 참 빠르네요, 하며 웃는다.


2012년 9월 12일 , 해병 4인이 그 날 태풍이 몰아치는 날, 약속한대로 하자고, 해운대 역에서 기차를 타고, 죄천에서 내려, 택시로 장안사에 우비를 입고 들어가 걸어 올라가 저 정자에서 발렌타인 두병을 까 마셨다. 흠뻑 취한 날, 해병의 코드대로 즐긴 하루였다. 그 이후 불광산 시명산 코스를 자주 갔는데 하신 길로 박치골 이 정자를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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