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5시경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줏어 들루고, 간단히 세수하고, 성수물을 새 성수물로 바꾸고, (실은 성당에서 가져온 성수가 아니라 천성산 조개암에서 앞에서 쏟아 나오는 물을 20여년 받아 먹고 있는데, 그 물을 사용한다.) 오늘 하루 기도를 하고, 일본어 NHK뉴스를 간단히 소개하는 앺으로 새 뉴스 5개를 히어링하고, 한 10분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한 시간쯤 걸린다.그리고 다시 자면 보통 8시경에 일어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출근때와 달리 은퇴하니 저녁에 늦게 자니 생활 패턴이 바뀌어버렸다.
오늘은 오전에 장산 체육공원에 가서 새들과 놀다, 심우정에 앉어 따스한 햇살아래 국선도도 선도주에 따라 호흡을 한 서클 40분을 하고 1시 넘어 내려왔다. 오면서 생각하니 어제 집사람이 TV를 보며 장어 스시가 먹고 싶다고 한 소리가 생각나, 문스시 식당에 들러 스시를 사가지고 와 점심을 먹다. 맛있다고 하네. 다음에 시모노세끼 항구 초밥시장에 한번 더 가자고 말하며 웃었다. 재작년 일본 갔을 때 집사람이 그기서 우나기 스시 그 큰것을 몇 개나 맛있다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 옛날부터 장어스시를 좋아했다.
오후 저녁쯤 갑짜기 로또 복권이 사고 싶어 장산역까지 걸어가서 사오는데, 텃밭을 같이 하는 K의 카톡. 오늘 아들과 같이 부전 시장에 가서 보리싹을 갈아 왔다고 나중 아파트 근처로 와서 받아 가련다. 작년 토마토 쥬스로 만든 것도 많이 남아 함께 준다고 한다. 집사람과 의논해, 집 냉동실에 있던 자연산 전복을 제법 많이 갖다 주고 받어 왔다.그냥 받기 미안하고 그 성의가 고맙다. 4고랑 씻고 다음어 말린 것을 가루로 내어보니 양이 적게 나와 허무한 생각이 들더란다. 반을 나누었다고 한다 (사진). 살다가 이제 보리싹 가루도 먹어보네. 텃밭을 하면서 고생도 했지만, 맑은 공기, 노동의 기쁨 그리고 유기농 채소 등을 많이 먹게 되었다. K는 농부같이 농사머리를 잘 돌리고 손도 빠르다. 그 두 아들도 일을 잘 해 놀랐다. 생동감이 있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