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망각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 1. 01:34

새해의 첫 사랑은 잊는 것이다. 지난 날의 불쾌했던 기억은 아예 버려 버리고, 아름다운 추억도 너무 질질히 파지 않는다.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던, 그대로 두는 것이다. 파면 팔수록 깊어지고 과거에 매달리게 되는 것. 엘모 형님의 카톡에 깨다.


예의 새해 아침처럼 온 문을 열어 제치고 새해의 바람을 맞았다.제법 매서운 바람이네,허파에 가득 넣었다 배를 씰룩거리며

호흡을 하였다. 미지근하게 더운 바람이 아니어서 좋다. 언젠가 바람이 되어 돌어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런 바람이였지.


가져간 마른 능이를 넣은 사부사부 국물이 맛있었다. L 부부도, S 부부도 종았다고 했다. 그런 맛으로 한 해를 건너 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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