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0522에게 ![]() |
너무 많은 감정들을 한꺼번에 하나도 숨김없이,솔직하게 다 털어낸후,
처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1년을 지낸듯합니다.
우리둘다 현실을 조금도 벗어날수도, 벗어날 마음도 없다는 것도,잘 알면서
나는 항상 당신에게 ,무언가 기대를 했던가봐요.
내가 오래도록 그리워 한 사람이니 ~~하면서,
당신의 지나온 삶 속에 스치며, 혹은 남겨졌을지도 모를 기억을 상기시키고 싶어했던,
무리한 욕심도 한 몫 ... 당신의 존재를 너무 키워간듯 하군요.
나는 당신의 추억과 달리 다양함이 없어요.
부담스러울 만큼 한 가지.. 한 사람 에 국한되어 있죠.
서로 다른 환경 , 관심, 상황 이 우리를 가까이 할수없게 한다는 걸 인정 하면서도
전 가끔 당신이 야속하고 때론 많이 얄밉기도 하답니다
내 스스로 마음을 아주 관대하게 먹을때는 그렇게라도 내 마음을 알릴수 있는 당신에게
감사하기도 하고 혼자서 당신을 미워하기도 좋아하기도 하며... 비틀비틀
인생을 정리해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는 시점에
불쑥 끼어든 불청객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은 든답니다
좀 더 편한사람으로 있어줘야 하는데...하면서당신에게 보채는듯한 나를 발견할땐
깜짝 놀라기도 하죠. 아무자격도 없는데...하면서
요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너무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커지고 있답니다.
익히 알고계신 시 일텐데
제 마음을 잘 담고있어 한번 더 적어봅니다
한 용운 님의 인연설 중에서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하지 말고
애처롭기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하고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소중한 글이라 생각해서 구글로 보내 저장한 것인데, 잊고 있었다. 이제 명년부터는 회사 메일을 떠나 google 로 사용해야 되기에 오랫만에 들어와 봤더니, 있었다.
잊어버려야 할 세월속의 글이지만, 이제는 제 자리로 돌아서 안정되게 잘 지내는 사람이라,나만의 기억과 추억으로 남겨두리라. 사랑을 많이 받아 행복했던 시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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