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진짜 당뇨다. 화요일 회사 인사하러 가는 길에 병원 들러 피를 뽑았더니 어제 결과가 나왔다. 의사 왈, 약을 꼭 먹어야 할 것 같으니,
먹기 싫어도, 다음 3 달뒤에 7.0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약을 먹어야 한단다. 이제는 정말 겁을 먹고있다.여러가지 당뇨 합병증의 이야기도
듣고 또 내 몸도 그런 기분이 드는 것같아, 머리가 산만하다. 코레스톨도 300이 넘어 간다고 한다 혈압,코레스톨, 당뇨 이렇게 같이 가는 것
같다. 고지혈증 약을 전번에 받아 왔다가 먹지 않았는데, 며칠 전부터 먹고 있다. 먹자, 다음 3개월 뒤도 호전이 안되면 당뇨약을 먹어야지.
이제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어제 일본어 학원에서 선생이 시모노새끼에서 사온 병아리 과자가 거의 설탕인데 빈속에 믹스 커피와 같이 두 개나
먹었다. 오후에 병원의 결과를 알고 되어 웃고 말았다. 알아도 환경의 문제, 비스켓이 너무 맛있어 바터로 많이 먹고, 조크렛을 먹고,크림을 빵에
발라 또는 달콤한 빵을 많이 먹기고 했다.지난 몇 개월의 이야기다. 운동을 하고 있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지만 아무리 운동을 해도 음식이다.
즐겁게 살다 죽으면 되지 하는 집사람도 좀 당황했는지 초크렛을 어디 감추었네. 모든 게 내탓이다. 내 의지의 문제. 아프면 불쌍한 노인이 된다.
다행히 간과 신장 등은 아직 괜찮은가 보다. 중성지방도 많이 좋아졌지만, 전체 콜레스톨이 높다고 한다. 이제는 환자니 환자답게 생활하여야 한다.
회사일도 짜증이 나 지난 며칠 고민을 했지만, 마음을 바꾸니 편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기로 마음을 돌렸다.항상 한 방이 있는 나의 급한 성질을
다듬고 내공을 쌓아가자.그리 애탈 것도 없다.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누가 내 맘을 알겠나.내가 아니다 하고 생각한 것들이 잘 되는 것을 본 적 없다.
나를 위해,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줄 것인가, 스스로 도우지 않으면 하늘도 돕지 않는다고..마음을 정리하고나니 도전의 열정이 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