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황칠나무

산같이 산과 같이 2019. 4. 13. 00:38

날씨 좋아 언양 장에 가는 길에 통도사 뒷쪽 암자 길을 가보고 싶어 들렀다. 전에 한 달간 있던 수도암을 거쳐 극낙암에도 가보았다.

극낙암은 산세가 센 영축산을 병품처럼 뒤로 하고 있어 절의 위치가 위엄있다. 좋은 곳은 전부 절이 들어서 있어 기분 나쁠 정도다.

불사를 하고 또 하고 있어 중생의 돈을 거두고 있네.소나무가 많은 이 산 줄기 곳곳에 암자가 들어서서 소나무밭을 깕아 먹고 있다.


조만간 영축산에 한번 가 봐야겠네.그 산세 ,그 기운속에 걷고 싶다. 지산리쪽이 아닌, 언젠가 비로암쪽으로 산을 타고 올라간 적도

있었지만 이제 그 길은 확실치 않다. 지산리쪽도 가다보면 여러 길이 나누어져 있어 우리가 걷던 길은 조용한 길인데 가본지가 몇 년

된 것 같네, 한번은 길을 잃어,길없는 산을 타고 이리저리 헤매다 올라갔지만 결국은 거의 90고지에서 길을 만나 정상에 가기도 했다.


언양장에 들러 황칠나무 3그루, 백일홍, 이팝나무와 동백나무, 7-8년, 혹은 그 이상된 큰 나무를 배달시켜, 오는 동안 내가 구덩이를

힘들여 팟다. 살련지 죽을련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충동구매를 한 것같아 마음이 쓰리네, 오늘 뭔가 장사꾼에 홀린듯하여

기분이 그렇다..이번 봄에 작은 나무들을 많이 심어 큰 나무를 샀지만 심을 곳도 적합지 않아 대충 심었다.양주 두세 병 먹은 셈 치자.


피곤한 몸으로 러시아워도 피할겸 풍경에 들러 생 자몽쥬스 한잔 하고 7시경 집에 왔다. 차가 밀려 송정쪽으로 오며 집에 전화했더니

이것 저것 많이 내 놓아 양 껏 먹고 소파에 쓰러져 잤던 것. 일어나니 12시, 따듯한 물 한잔 마시고 컴에 들어 와, 회사 메일도 보고

일기예보도 본다. 일요일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니, 이번 주말은 무릎이 좋지않더라도 테니스를 치고 집에서 혹은 회원들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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