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형님, U-형님, 친구 이사장과 12시반경 텃밭으로 와, 근처 유명한 녹두 백숙 식당에서 식사하고, 토곡요에서 커피를 마시고, 다시 텃밭으로 와, 청열차 한잔씩 하고 먼저 갔다,. 아침 10시경부터, 조합장 부인과 함께 수도 호스를 연결하고, 중간 펜스의 문을 만들고, 줄사철과 참취를 심었다. 부인이 농사일을 너무 잘해 쉽게 했지만 막 끝날 무렵 이사장과 형님들이 도착했다. 자연을 보니, 스트레스가 날라가고 힐링이 된다고 파크형님이 말했다. U형님은 건강이 그리 좋게는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다.
집에 오는 길에, 송정에서 내려 달맞이 길로 왔다. 금방 벗꽃 시즌이 지날 것같아, 한번 더 보고 싶었다. 노란 개나리와 어울려 있고 언덕 아래 바다가 보이는 이 길은 환상적이다. 금요일 윤사장이 산책하자고 하는데, 한번 같이 걸어볼까?
지금 자정이 넘었네. 창원,성산에 500표 차이로 한국당이 패했다. 여당과 정의당이 단일 후보를 낸 사기극 같은 선거에서 분패했지만 잘 싸운 것 같다. 250명이 승패를 좌우한 것이다. 황교안 대표의 노력이 실패했지만 그 태도와 리더쉽을 높히 사주고 싶다. 교만한 보수나, 일부 욕심에 눈먼 돈 있는 부자들과 구태한 한국당 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또한 깨끗하지도 않으면서 진보의 탈을 쓴 정치인들이나 인간들을 보면 구역질이 나고, 토하고 싶다.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는 미명아래 치러준 이 선거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가? 나의 일처럼, 당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달려가서 도왔는가? 정치적 신념이나 있는 것일까? 다행히 통영/고성은 건진 것 같네.
지금은 어떤 일을 하던 그리 상관이 없는 나이다. 또 일을 하던 안하던, 무엇을 배우던 안배우던 큰 문제가 되는 나이는 아니다. 하루의 생활, 한달, 일년의 생활을 나름의 스타일로 지키며 감사한 마음으로 가면 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보다 더 자유스러울수는 없다. 이 싯점에서 체면과 권위를 생각하기 보다는 나에게 얼마나 더 충실하는가?에 달렸다. 섯부런 타협과 매너적인 언행은 돌아서면 스트레스다. 맞지 않으면 이해하되 동감하지 않는다. 외로워도 자유로운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