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의 고뇌를 겪고 그 기운으로 봄을 맞이하는 잔인한 4월, 시인은 그 아픔을 잘 새긴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아름다운 마무리는
여러 상처와 고통을 견디고 넘어서 살아 남아야 하는 것, 자연의 섭리, 삶의 길과 같은 것. 먼 길에도 긴 계곡, 짧은 다리, 굴곡의 세월.
4월에 들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다. 은퇴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인가? 아침 모처럼 출근하여 회의를 주재하고, 또 이번 주 있을 미국
본사와의 임직원들 VC미팅 자료를 검토해주고, 방향을 같이 의논하고 높은 분과 차 한잔 하고 나니,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
내 차 정비가 서면에서 오후 3-4시 끝난다고 하니, 그 때까지 있어야겠네. 퇴근하며 텃밭에 들릴려고 하였는데, 오늘은 그냥 패스한다.
공무에 이야기해서 수도 호스를 도로위에 연결할 때 보호막을 확인하니 일단 파이프를 만들어 주네. 효과가 있을 것인지 두고 보자.
회사앞 작은 공원에 부사장이 보리를 심었다고 내게 구경시켜준다. 보리는 수확하려면 늦 가을에 심어야 한다고 한다. 그도 농장이 있어
그런 점에 선배다.호스 보호 쇄파이프도 그의 아이디어. 함께 오래 근무하여 친하고,여기 근무하기 전에도 명절이면 내게 심부름 왔었다.
벗꽃이 만개되어 바람에 지고 있다. 작은 꽃잎이 바람에 흩어지는 것을 보면 아름답기도 처연한 심정도 든다. 자연의 법칙,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