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끔은 황량한 기분이 드는 하버타운 뒷길 해운대 기계공고 쪽의 길가에,밤 10시경 형님을 모셔다 주고 돌아서는데, 먼저 가라고
숙소 앞에서 손을 드는 형님의 모습도 좀 쓸쓸한 것같아 마음이 찡했다.좋았던 사이,젊은 시절에서 중년까지 함께 했던 형님이다.
대단한 분이지만, 선배로서 의형으로서 많은 정신적 영향을 받아 둘이서 친했다.모처럼 노래방에서 도우미들 불러 즐겁게 보냈다.
신시가지 그 이층 노래방은 몇 년, 혹은 일년에 한 두번 갔지만, 항상 인연이 좋았다. 말이 통하고 괜찮은 도우미를 사장이 불러주어
형님도 마음에 들어했다. 무엇보다도 2층이라 공기도 좋아 답답하지 않고, 술을 좀 마셨지만 맘 편하게, 형님의 My Way 곡을 끝으로
형님을 내려주고, 천친히 집까지 걸어 왔다. 이달 18일까지는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고 형님이 20일 가시니, 그 때 못 볼지 모르겠다.
이번 주말은 테니스와 쇼핑으로 시간을 보냈네. 원래 일주일에 하루 레슨 받는 것이지만, 오늘 형님 사정으로 낮시간이 남아 코트에
가서 2틀 연속 레슨받고 또 집사람과 스트로그를 많이 쳤다. 그리고 근처 신세계 아웃렛의 세일 기간이라 그기도 2틀 연속 갔었다.
조끔 시간적 여유를 가지며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같네. 이번 가을에는 산도 제법 탓고, 또 11일과 25일 두 번 더 갈 생각이다.
생각하니 이미 만추에 들어가는 11월.가을도 끝나 가고 있다.그렇네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허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