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1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11. 1. 10:55

양산 천주교 공원묘지 들어가는 이면도로, 아스팔트 길가의 밭, 콩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던 것이 마음에 새겨져 있었다.

뚜렷한 기억이 되어, 아버님의 기일이 오면 다시 생각난다. 단풍의 계절, 아버님이 떠나 가셨다. 벌써 몇 년째인가? 그렇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니 7-8년? 3년 이후로 기억하지 않았다. 생전에 다투기도 했지만 아버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또한

이해하고 있다."상처가 망처"라고 자주 말씀하신 것도 기억한다.불효한 자식이였지만,아버님의 임종을 본 것이 위안이 된다.


회사에서 오후 일찍 나가 산소에 들릴 생각이다. 할머니 묘도 둘러보고, 그 곳에 가면 마치 텃밭에서 느끼는 기운처럼 편한한

마음이 된다. 살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쉽지 않다. 아침 회사에 오면서 참는 것이 보시고 공덕이다. 라고 다짐했는데 현실은

달라, 회의실에 들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팍, 성질이 나 마음을 흐트려버렸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인 것 같다.그래도

수양을 하여 정진해 여유를 가져야겠지만, 인간들 사회에서 기본의 중요성과 잘못을 타협하면 나중 문제만 키우는 것이 현실.


누가 말했다,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할머니가 장손이라고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어도, 키우고 돌보며 지키려 노력한 것 같다"고.

그래, 바로 본 것이다. 할머니는 내가 반듯하게 커도록 피덩이를 받아 30년 함께 생활하면서 희생하신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보니

애 하나 키우기가 그리 힘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할머님과 아버님의 사랑을 기리며 가을날,옛생각으로 오늘 오후를 보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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