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바다에 나가면 횔기가 넘친다. 어제 애들은 두고 우리는 하루 먼저 집에 왔다. 늦게 도착하여 푹 자고, 아침 집 앞 바다에 산책 나갔다. 복잡하고 불편한 거제 콘도에 있으면서 집과 해운대 바다가 그리워,.. 아파트를 나서 산책 공원길로 5분만 걸으면 미포, 해운대 백사장. 넘실되는 파도가 있는 바다가 좋다. 아침 잠자리에서 파도 소리를 듣고 나가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것.
싱싱한 해산물 파는 미포 작은 장터에는 아침 해산물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횟감 등이다. 해삼을 사고,돌 문어 두 마리 샀다, 자연산 전복이 있어 흥정 할려던 참에 옆에 해산물 파는 아주머니가 "애 아바이가 아파, 밥을 먹지 않으니 어짜겠노? 인삼 넣어 푹 삶아 줄라다, 내게 주라" 하면서 전복을 가져간다. 1kg라네. 속삭속닥 하는 말을 들어니 12만원에 받았던 것이라고 하며, 14만원 나중에 계산한다다. "아줌마 내가 살려고 했는데..." 하니 잠깐 기다리소 하면서 저쪽 큰 박스에서 거물에 묶어 놓은 살아 있는 2마리를 가져온다. 어디 갖다 줄까 하고 남겨 놓았던 것이란다. 살이쪄 배가 볼룩한 전복 마음에 들었다. 5만원 달라는 것을 4만원에 사서 왔다. 해삼 창자도 달라고 하니 집에서 요리할 때 안의 모래등을 빼야 한다기에" 집에 마누라 없어요. 여기서 해 주세요" 하니 옆의 아주머니가 여기 사러 오는 손님들은 전부 마누라가 없다고 한단다. 늙어가니 마누라 잔 소리 듣기 싫어 손질 다 해가지고 가는 것이 편하다.
관광지라도 식사, 쇼핑, 주위 교통 등 여러가지가 편해야 된다. 이번 콘도 여행을 하면서 해운대가 더욱 좋다는 것을 느꼈다. 배산 임해의 절경에 생활에 편리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