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기억들이 있는 10월, 그리고 마지막 날의 약속은 그냥 마음속으로 흘러가고, 남은 것은 세월뿐인가?
만추에 들어가는 즈음에, 오늘 고교 동기들을 초대하였다.꽉 차지 않은 어떤 허전함이 밀려드는 날은 하늘을
쳐다보며 작은 외로움을 짙은 푸른 색으로 속에 담아 둔다. 꼭 미래에 어떤 욕망을 실현하지 않드라도,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도 않고, 그런 가벼운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다. 외로워도 자유스러운 것이 바로 해탈인가?
테니스 레슨을 받는 날은 피곤해서 푹 잔다, 5시간 정도 잔 것같다. 2시 좀 넘어 일어나 다시 잘려다 일어났다.
포트의 차 물 온도가 70도라 마시가 적당하다. 식탁에 앉아 잠깐 차 한잔하는 시간은 편안하다. 정리되지 않는
마음이 있으면 이 때 정리한다. 어제 인니의 법인장이 들어왔는데, 이번 나이키의 SMP 오딧과 샌달 프로젝트
등 신경을 많이 써 대상 포진등 얼굴이 좋지 않아 보기가 안스러웠다. 책임자로서 받는 중압감이 그런 것이다.
세상이 공평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는 빌 게이츠의 말이 장산역 대로변 한라 아파트 벽에 적혀있다.
누구도 해결할 수없는 세상의 진리다. 그러나 생각하면 인생은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의 연속이니 바로 불교의
연기법처럼 인연이란 아무렇게나 되는 것이 아니고, 스캔달처럼 스스로 옭아가는 덧이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과도 같은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새로운 시작이듯이.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