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유행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6. 13. 10:46

유행이 지난 것은 마음에 차지 않고 이상하게 보이고 들린다. 옷이 그렇고, 노래도 그렇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고 때론 진부한 기분도 들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의 의미와 인기를 갖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간사해 그렇게 변하는 것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발전이 없다고도 하지만 과연

그럴까? 때때로 옛 것이 좋고, 더 실용적인 것도 있다. 퍼득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런 경우와 느낌을 받은 적이 많은 것같다. 옛 것이 좋네-하고.


USB칩을 주고 이미자 노래를 넣어 달라고 하니 여직원이 놀랬다. 그렇게 오래된 것을.. 집에 와 집사람과 차를 타고, "노래는 나의 인생"을 함께

듣더니, 목소리는 정말 좋지만 오래된 노래 스타일이라 이제 싫단다. 동백아가씨는 더 더구나 말할 것도 없다. 그래도 나는 동백 아가씨를 간혹

들어며 중학교 시절 밀양 공설 운동장에서 친구와 함께 이미자 공연을 보던 때를 상기하고 있다. 내보다 2살위인 친구 상이,설명하며 좋아 했다.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상이 가고 난 뒤, 당시 서울에 있어 몰랐던 나는 상의 동생 편지를 보고 알았다. 여름 방학 때 부산 가면서 밀양에 들러

상의 집에 가니, 상의 흔적은 하나도 없고 오직 내 마음, 밀양만 남아 있었다.죽기 얼마전 나에게 보낼 글씨와 책을,주소를 몰라 부치지 못하고

죽기 얼마전 다 태웠단다. 다행히 나는 그의 글씨를 두 개 가지고 있었다.국전에서 붓글씨 신인상을 받은 실력파였다. 나에겐 형님같은 친구였다.


밀양과 관련한 나의 사랑, 나의 추억은 상과 떼어 놀수 없는 그런 의미다. 상의 모친이 돌아가시고 상의 부친이 아직 밀양에 살아계신다. 90대 중반

일 것으로 생각된다. 90대 초반에 간혹 들러 인사도 하였는데,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나서는 소원하였다. 우직한 상의 동생과는 간혹 가족 대사에서

만났지만, 우리는 알고 있는 지난 이야기를 가능한 하지 않는다. 오래된 상처,상의 가족이나 내게도 그렇다 . 조만간 밀양에 가 아버님을 뵈어야지.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r change,  (0) 2017.06.16
산책  (0) 2017.06.15
최선  (0) 2017.06.10
나의 아지트  (0) 2017.06.10
clinch  (0) 201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