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보리수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6. 11. 14:45

 

 

 

 

 

 

 

천성산 노전암을 지나 상리천을 따라 걸어, 안적암 가는 삼거리서 쉬다 내려와 , 텃밭에서 보리수 열매를 따서 왔다. 두 나무 다 많이 열려 한 그루에서 따고 한 그루는 앞집 김사장에게 따서 먹어라고 했다. 가믐의 영향으로 천성산에도 계곡에 물이 조끔 밖에 없다. 날씨는 산행하기 좋았지만, 간단히 하고 2시경에 해운대에 들어왔다. 주말 해운대를 벋어나면 들어오는 교통이 신경쓰여 빨리 온다. 텃밭의 느티나무가 밭의 상징으로 잘 자라고 있고, 조합장 부인이 물을 잘 주어 채소들도 잘 자라고 있어 보기가 좋았다. 이제 붐비는 계절이라 주말엔 가기가 힘들 것이다.


오늘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부디 마음을 잘 잡고 현실을 직시하여 건강히 잘 지내기를 빈다.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하루다. 과거는 영원해도 돌이킬수도 잡을 수도 없는 것, 내일은 기약할 수없는 것이라면 오늘만이 영원한 것이다. 그래서 지켜지는 약속은 아름답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생각하는 것만큼 맺어지는 것이라면 계속 마음의 정진이 필요하다. 겸허하고, 담백한 그릇으로 담을 준비가 된 그런 소탈한 마음과 생활이.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갈 필요를 느끼고 있다. 처짐의 바닥까지 온 것같은 생각이 든다. 안주는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놓고,왜 그렇게 쳐진 것인가? 세월의 흐름과 몸의 노화에 너무 겁 먹고 쉽게 타협해 버린 것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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