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1. 12. 12:32

어젯밤 꿈에 옛 고등학교 은사며 나를 위헤 좁은 하숙방까지 같이 사용하자고 하여 7-8개월 선생님이 대구로 전근 가실 때 까지 지낸

김인식 영어 선생님이 미국에서 돌아가셔서 장례식 중 한국의 모교에 둘러가신다고 조화가 붙은 것을 보고 당연히 모셔야지 하면서

일어났다.. 오전 11시경에 사부인의 모친이 호흡이 불안하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와, 최박사와 확인 중 별세하셨다고 한다. 92세란다..


사위가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이라.사부인과 의논하여 해운대 중동 장례식장을 결정하고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조용히 장례를 치러기로 하였고, 이미 연세가 많고 따님들 밖에 없던 할머니라 어차피 조용히, 그리고 장례식답게 쓸쓸한 모습으로

치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딸애가 당황하지 않도록 요양병원의 최박사와 의논하고 필요한 사항을 챙겼다. 나가봐야겠네.


요양병원은 현대판 고려장이다.그러나 아파트에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모신다는 것도 힘들어 다들 그렇게 하지만 안타까운 모습이다.

딸애가 처음 결혼했을 때만 해도 참 단정하고 조용히 말씀이 없으시던 분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내 딸애에게 그래도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말년에 사부인이 모셔 해운대 아파트에 계시다 심해져 요양병원에 옮기셨다. 내 사위를 좋아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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