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낙옆

산같이 산과 같이 2016. 12. 5. 12:20

벋고 싶어 벋은 것이 아니다. 떨구고 싶어 자식들을 버린 것도 아니다. 삶의 길에 선 나목의 진실을 아는가?

버려야 산다. 비워야 아름답다. 끈끈하고 치열한 삶이라도 살아 남아야 말할 수 있다. 어쨋던 살아야지 하고

나목은 노래한다. 질서가 그런 것, 떠날 때 떠나가고 버릴 때 버릴 수있는 마음, 나도 나에 대해 책임이 있어.


흔들리고 울렁인다고 낙옆은 말한다. 물살도 너무 세고 차거웁다고, 편안히 그대로 땅에 묻혀 잠들고 싶다고.

철없이 흔들지 마세요. 지나간 날을 돌아보면 설레이던 기쁨과 눈물 나던 아픔도 그립기도 부질없기도 하네요.

이젠 멀미가 나군요. 잊고 싶어요. 세월은 또 다른 봄을 기대하지만, 다시 못 올 찬란한 봄의 추억은 마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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