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필이 꼿이면 저지러고 마는, 덤벙되는 집안의 내래기가 큰 여동생에게도 있는 것같다. 나와 성질이 비슷하고 변덕도 심하다.
퇴근해 양산으로 가 일요일 일한 사람들에게 인사도 할겸 가는 중에 여동생이 부탁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궁금하여 바로 집으로.
10억을 가지고 24억 해운대 시장 수퍼마켓을 살려고 하는데, 알아 달라는 것. 무리하지 말고 그기 장사도 잘 안된다고 말렸지만
계속 그기가 마음에 든다고 해, 지점장 출신의 J 부동산 소장을 불러서 상담토록 했다. 그 나이에 욕심부리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나처럼 밑 바닥에서 출발해 월급쟁이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못 마땅하지만 다 자신의 복이 있는 것이니
뭐라고 이야기 할 수없다. 사위의 경우도 그런 것이지만,지가 벌어 지가 마음대로 쓰는 것이 마음 편하다.부모의 눈치도 안 보고
대충 서민생활이지만 자유롭다. 텃밭의 도라지와 더덕 심은 것을 어제 텃밭 건너집의 김사장에게 확인하니 돌담쪽으로 두 고랑
이라고 한다. 제법 많이 샀는데, 그 것밖에 안되었다. 김사장은 계단에서 떨어져 고관절을 다쳐 입원해 있다고 부인이 전화 받네.
나이들어 다치면 후유증이 오래가니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 나처럼 발목 골절을 하여 허리 디스크로 발전되어, 10년이 다 되어도
아직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조심해야지. 내래기의 급한 성질땜에 무리하고 또 덤벙거리는 것이 탈이였다.텃밭의 심은 것은
생각하니 두 고랑만 하여도 충분해, 김사장 집에서 들깨와 고구마를 심고 싶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내가 다 할 수없는 것을
나누면서 사용하자.살면서 욕심과 자존심에 빠져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욕심은 포기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지만, 지금도
자존심에 걸리면 외골수가 되어 그기에 빠진다. 바보 같지만 자신의 정체성이니.마음이 마음을 잡고 있어 쉽지 않다.요즘도 그렇다.
2시 좀 넘어 다시 잤지만, 딩굴딩굴하며 잠이 오지 않다가 꿈을 꾸고 한 시간쯤 잤는 것같네. 요 며칠 시간이 없어 목욕을 가지 못해
오늘은 필히 가야지 하고 일어났다. 스트레칭을 해서 푸는 것과 목욕탕에서 푸는 것이 좀 다른 것같다. 자율신경이 작용하여 풀어야
몸이 개운 한 것도 있는 것같네. 몸도 기계라 자주 정비를 해야되고, 오래 사용한 기계는 더욱 그러하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 내 타잎과 다른 사람들, 맘에 들지 않지만 타협해 나가면서 산다. 때때로 차선이 실리고 답이다.
인생이,사회가 그렇다고 하지만 나를 완전히 잃어서는 안되겠지. 타협만 하다가 변해서는 안되겠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그래도
소중하고 좋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해 준 현실에 감사하고 있다. (4:27 am)